알 호포드. 연합뉴스2021-2022시즌 NBA 파이널 1차전.
보스턴 셀틱스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어하지 못했다. 커리는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포함해 21점을 퍼부었다. 한 쿼터 21점은 1993년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가 피닉스 선스와 4차전 4쿼터에서 넣은 22점 이후 최다였다. 3점슛 6개는 역대 파이널 한 쿼터 최다 기록이었다. 커리에게 3쿼터까지 30점을 내줬고, 3쿼터까지 80대92로 끌려갔다.
하지만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의 홈에서 역전 드라마를 상영했다. 12점 차로 뒤진 경기를 12점 차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NBA 파이널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에 120-108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역대 최다인 통산 18회 우승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LA 레이커스와 17회 우승으로 동률이다.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MVP 제이슨 테이텀이 주춤했다. 테이텀은 3쿼터까지 필드골은 단 3개만 성공했다. 4쿼터에서도 마찬가지. 단 하나의 필드골도 성공하지 못했다.
대신 동료들이 4쿼터 해결사로 나섰다.
80대92로 시작된 4쿼터.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의 2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브라운의 3점포와 로버트 윌리엄스 3세의 앨리웁 덩크, 페이턴 프리차드의 2점을 더해 89대92로 추격했다.
100대103으로 추격하던 종료 5분40초 전. 데릭 화이트의 3점슛과 함께 보스턴의 역전 드라마가 하이라이트로 들어갔다. 알 호포드의 연속 8점(3점슛 2개)과 마커스 스마트의 연속 3점까지. 골든스테이트를 0점으로 묶은 채 연속 17점을 꽂았다. 스코어는 117대103으로 변했다.
파이널 4쿼터에서 연속 17점이 나온 것은 2003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를 상대로 연속 19점을 올린 후 최다 연속 득점이다.
결국 보스턴은 12점 차로 뒤진 경기를 12점 차로 앞서면서 끝냈다.
파이널에서 두 자리 점수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해 두 자리 점수 차로 승리한 최초의 팀으로 기록됐다. 또 한 쿼터에서 24점을 앞선 것은 파이널 역대 한 쿼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베테랑 호포드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을 올렸고, 브라운이 24점, 화이트가 21점을 보탰다. 테이텀은 필드골 17개 중 3개 성공에 그치는 난조 속에서도 1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에이스의 몫을 했다. 득점은 12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