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한국 축구대표팀의 정우영(33·알 사드)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결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9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은 내일 출전하지 않는다. 사실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벤투호의 주전 미드필더로 '큰' 정우영으로 통하는 그는 지난 2일 브라질과 1차전(1대5 패), 6일 칠레와 2차전(2대0 승)에서 모두 주전으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근육 피로를 느껴 8~9일 회복 훈련만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어떤 선수가 정우영을 대체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며 14일 이집트전 출전 여부도 회복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정우영의 부상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소집이 해제된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빠지면서 파라과이전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벤투 감독은 "내일 공격 조합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황희찬의 훈련소 입소는 해결해야 할 상황 중 하나로 최적의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동시에 "다른 선수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목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페네르바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우리 팀에 큰 영향을 주는 선수다"며 "김민재가 엄청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비라인에서도 가장 빠른 김민재라 팀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상대에게 아예 기회를 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승리한 경기에도, 패배한 경기에도 보완할 게 있을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발전시키고 수정·보완하면서 우리 스타일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