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연합뉴스"그 사람(그레그 노먼)보다 1승을 더 거두고 싶었습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다시 한 번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리브 골프 수장(CEO)인 그레그 노먼(호주)을 저격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세인트 조지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701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최종 19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3년 만의 캐나다 오픈 우승이자, 대회 2연패다. 캐나다 오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더 CJ컵 이후 8개월 만에 거둔 PGA 투어 통산 21승째.
매킬로이는 "최고의 선수들과 맞서고, 최고의 선수들을 이기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면서 "리브 골프로 인해 동기부여가 됐다. 그 투어의 수장은 PGA 투어에서 20승을 거뒀다. 동률이었는데 그 사람보다 1승을 더 거두고 싶었다. 멋진 일이었다. 약간의 자부심도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킬로이가 말한 리브 골프의 수장이 바로 노먼이다. 노먼은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21승과 함께 노먼을 제치고 통산 우승 공동 31위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리브 골프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캐나다 오픈을 앞두고도 "리브 골프에 나서는 선수들은 규칙을 어겼다. PGA 투어 규정에 어긋난 행동을 했으니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가 옳다"고 말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리브 골프 개막전에 나선 PGA 투어 소속 선수들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노먼 역시 매킬로이를 향해 "PGA 투어 수뇌부에 세뇌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우승으로 노먼의 세뇌 발언에 응수했다. 저스틴 토머스,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거둔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