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세레나 윌리엄스. AP=연합뉴스세계 여자 테니스를 주름 잡았던 세레나 윌리엄스(41·미국)가 1년 만에 코트에 돌아온다.
윌리엄스는 15일 자신의 SNS에 "SW와 SW19. 그곳에서 만납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SW'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이니셜이고, 'SW19'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영국 윔블던의 우편 번호다. 윔블던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윔블던은 최고 권위의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다. 윌리엄스가 가장 마지막으로 대회에 나선 것도 지난해 윔블던이었다.
이후 윌리엄스는 부상 등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윔블던에서도 윌리엄스는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100위·벨라루스)에 1세트 기권패 했다. 1998년부터 출전한 윔블던에서 윌리엄스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처음이었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최고 선수다. 이 부문 최다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보다 1회 적지만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는 윌리엄스가 최다 기록 보유자다.
남자 선수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2회로 1위를 달린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회로 뒤를 잇는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17년 1월 호주오픈이었다. 이후 윌리엄스는 딸을 낳았고, 2018,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윔블던에서도 예전 기량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윌리엄스는 1년 동안 대회 출전이 없어 세계 랭킹이 1208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윔블던에도 초청 선수 격인 와일드 카드를 받아 나선다.
일단 윌리엄스는 오는 19일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스시 인터내셔널 복식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한다. 온스 자베르(튀니지)와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