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제 약 5개월 남았다. 최근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규정 변경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열렸다.
벤투호는 지난 2일 브라질과 평가전을 시작으로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와 경기를 마쳤다. A매치 4연전에 나섰던 선수들은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K리그1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7일 하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리그로 복귀하지만 벤투호 최종 승선의 마음은 간절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잘 따르는 것은 물론이고 감독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개인 노력도 필수다.
훈련을 지도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벤투호의 전담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와 경쟁 중인 조규성(24·김천 상무)의 해법은 피지컬이다. 조규성은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리그1 재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체력 단련실에서 더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남미 팀이랑 처음 경기해 봤는데 많이 부족하다"면서 "(몸싸움에서) 안 밀리려면 (피지컬을) 더 키워야겠다"고 전했다. 이어 "(몸싸움은)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이다"며 "상대에게 안 밀려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생긴 것 같고 더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조커로 투입돼 확실하게 공격 흐름을 바꿨던 엄원상(23·울산 현대)은 측면 돌파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엄원상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과 소속팀은) 원하는 게 다르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빨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엄원상은 "벤투 감독님은 좌우 측면을 다 보면서 두 포지션의 다른 경향을 알려준다"면서 측면 공격에서 자신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집트전에서 골을 넣은 조규성(가운데)과 함께 기뻐하는 엄원상(위). 대한축구협회'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나상호(26·FC서울)는 "이타적인 플레이"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저를 예쁘게 봐주는 것은 전술적인 부분을 잘 이행해서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타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것도 있고 공간으로 뛰면서 다른 공간을 만드는 것을 요구할 때도 있다"면서 수비까지 가담할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대표팀을 재소집한다. A매치이지만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인 만큼 K리그 선수들로 꾸려질 전망이다.
완전체 소집은 9월 두 차례의 A매치 평가전이다. 이후 벤투 감독은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해 11월 결전의 땅 카타르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