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연합뉴스최근 PGA 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 창설된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때문에 홍역을 앓았다.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한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 리브 골프로 향했고, 결국 향후 PGA 투어 주관 대회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다만 US오픈은 조금 다르다.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로, 리브 골프로 둥지를 옮긴 선수들의 출전을 허가했다. 덕분에 PGA 투어 선수들과 리브 골프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판정승이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7222야드)에서 열린 제122회 US오픈 1라운드.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4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특히 매킬로이는 리브 골프로 떠난 선수들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리브 골프에 대해서도 "리브 골프는 그대로 익사할 것"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1라운드에서는 성적으로 리브 골프 선수들을 앞섰다. 매킬로이는 직전 대회였던 캐나다 오픈 우승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8년 만의 메이저 우승 도전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 공동 26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욘 람(스페인)은 1언더파 공동 1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더스틴 존슨. 연합뉴스
US오픈에는 리브 골프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 13명이 참가했다. 여기에 리브 골프 합류 소식을 알린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도 출전했다. 존슨이 2언더파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디섐보는 1오버파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필 미컬슨(미국)은 8오버파 공동 144위로 부진했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오버파에 그쳤다.
이경훈(31)이 1오버파 공동 42위, 임성재(24)와 김주형(20)은 2오버파 공동 57위, 김시우(27)는 6오버파 공동 12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