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이유연. 올댓스포츠 제공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이뤄낸 황선우(강원도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국체대), 이호준(대구시청) 등 한국 남자 계영 800m 단체전 대표팀이 예선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황선우-김우민-이유연-이호준 순으로 출전한 대표팀은 24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계영 800m 단체전 결승에서 7분06초93만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한국 신기록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단체전에서 6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은 반나절 만에 또 한번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3일 열린 예선 1조 경기에서 7분08초49로 종전 한국 기록(7분11초45)을 넘어선 바 있다.
종전 기록 역시 대표팀 4인방이 작년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겼던 성적이다. 계영 800m 단체전에 중점을 두고 더욱 성장한 그들은 1년 사이에 한국 기록을 4초 이상 단축하는 놀라운 성장폭을 보였다.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을 획득해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의 메달리스트가 된 황선우가 이번에도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첫 주자로 나선 황선우는 첫 200m 구간 레이스를 1분45초30만에 끝냈다. 이때까지 한국은 2위 브라질에 0.22초 차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이후 미국과 호주 등 전통의 수영 강호들이 치고 올라왔다. 300m 구간부터 3위 경쟁을 펼쳤지만 순위는 조금씩 뒤로 밀렸다.
미국이 7분00초2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호주(7분03초50)와 영국(7분04초00)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중국은 한국보다 4초가 느린 7분10초93의 기록으로 참가국 8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당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4월 말부터 6주 동안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호주의 명장 이안 포프 코치의 지도 아래 폭풍 성장을 거듭 했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아쉬워 했지만 세계선수권을 통해 훈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예선(한국 4위 중국 5위)에 이어 또 한번 아시아의 강호 중국을 제치면서 추후 개최될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