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승우의 골 세리머니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팀 K리그'의 사령탑을 맡은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농담과 진담이 섞인 말로 토트넘(잉글랜드)과 친선 경기에서 수원FC 이승우(24)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7일 유튜브로 진행된 '팀 K리그 선수 소개 라이브 방송'에 참석해 24명의 선수를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승우를 미드필더로 뽑은 것에 대해 "지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유럽에서 관심이 많다고 하니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마음에 들 수 있도록 많이 쓰겠다"면서 웃어 보였다.
그는 "이번에도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보여 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승우의 골 세리머니가 많이 알려져서 해외 많은 팬들이 K리그를 봐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수원FC 이승우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리 시즌을 준비 중인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팀 K리그는 K리그1 12개 구단에서 팀당 2명씩,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주장 완장은 전북 수비수 홍정호가 찬다.
올해 유럽 생활을 마치고 국내 K리그에 데뷔한 이승우는 팀에서 가장 많은 시즌 8호 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승우는 골을 넣으면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로 팬들을 눈을 즐겁게 한다. 이승우는 팀 K리그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리며 토트넘과 친선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이승우를 제일 많이 쓰겠다"며 "이승우를 많이 뛰게 해서 토트넘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대해 팀 K리그 코치를 맡게 된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함께 웃어 보였다. 그는 이승우의 최근 기량에 대해 "이승우가 시즌 초반 경기를 뛰지 않아서 몸이 무거운 듯한 느낌이 있었다. 이것만 살려 주면 과거의 모습이 나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빠르면 5월부터 실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그때부터 이승우가 살아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K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이승우도 많이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맹활약을 기대했다.
친선 경기지만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대충 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벤트 경기지만 당연히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것이고 우리 선수들도 운동장에 나가면 이기려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월 13일이 팬들에게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에 많이 남는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멋진 경기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