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이하)에 등극한 정창조(수원특례시청)가 장사 꽃가마를 타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2015년 천하장사가 무려 7년 만에 두 번째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정창조(30·수원특례시청)는 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 백원종(24·울주군청)을 눌렀다. 접전 끝에 3 대 2 승리로 우승을 장식했다.
생애 첫 백두장사다. 정창조는 2015년 생애 첫 장사 타이틀로 천하장사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198cm의 큰 키를 앞세운 밀어치기로 모래판을 휩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무관에 머물렀다. 그러다 7년 만에 다시 꽃가마를 탄 것이다.
우승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정창조는 16강전에서 박찬주(태안군청)를 2 대 0으로 완파했지만 8강에서 역시 천하장사 출신에 9번 장사에 오른 김진(증평군청)과 접전 끝에 2 대 1로 이겼다. 4강에서 같은 팀 동료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눌렀지만 결승 상대 백원종이 만만치 않았다.
정창조는 첫 판에서 백원종에게 들배지기로 기선 제압을 당했다. 둘째 판을 특유의 밀어치기로 만회했지만 백원종이 다시 들배지기로 2 대 1로 앞서갔다.
하지만 정창조의 뒷심이 빛났다. 4, 5번째 판을 잇따라 잡채기로 따내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남자부 단체전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이 결승에서 울주군청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팀 간 7전 4승제·개인 간 3전 2승제 결승에서 4 대 2로 이겼다. 장영진, 최영원, 곽수훈, 장성우, 허선행, 최정만, 차민수로 구성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지난 3월 장흥 대회까지 올해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 경기 결과
▲ 백두급(140㎏ 이하)
백두장사 정창조(수원특례시청)
2위 백원종(울주군청)
3위 서남근(수원특례시청)
▲ 남자부 단체전
우승 영암군민속씨름단(전라남도)
준우승 울주군청(울산광역시)
3위 영월군청(강원도), 연수구청(인천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