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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LG의 4번 타자는 호수비가 더 짜릿하다

    채은성. 연합뉴스채은성. 연합뉴스LG 내야수 채은성(32)이 결정적인 세 차례 호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채은성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팀의 8 대 4 승리에 기여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채은성은 1루수 글러브를 끼며 세 차례 호수비로 선발 이민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부터 공수 겸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LG는 채은성의 활약에 힘입어 1회초 3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1회말 SSG에 추격을 허용할 뻔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채은성은 1회초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오지환의 2점 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수비에 나선 1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채은성은 재빠른 홈 송구로 3루 주자 추신수의 득점을 막았다. 경기 후 채은성은 "타구가 끝에 맞아서 굴절이 됐는데 병살은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주자가 뛰는 걸 봤고, 점수를 주기 싫어 홈으로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채은성. 인천=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채은성. 인천=김조휘 기자이후 노련한 수비로 두 차례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한유섬이 6회 1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LG는 5회와 7회 채은성의 호수비로 실점을 면했다.
     
    채은성은 5회말 빠른 판단력이 빛났다. 1사 1루에서 추신수의 땅볼을 잡은 뒤 곧바로 2루로 던졌다. 1루 주자 최주환을 잡았고, 다시 공을 받아 타자 추신수마저 아웃시켰다.
     
    이어 7회말에는 동물적인 감각을 뽐냈다. 채은성은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냈다. 재빨리 2루로 던져 3루로 달린 2루 주자 후안 라가레스까지 포스 아웃으로 돌려보냈다. .
     
    채은성은 "SSG가 상위팀이고 잘 치는 팀이라 더욱 수비에 집중했다"고 잇딴 호수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잘 칠 때도 기분 좋지만 호수비를 할 때가 더 기분이 좋고 짜릿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LG 류지현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오늘 히어로는 이민호고, 주인공은 바로 너 채은성"이라면서 "채은성의 세 차례 호수비가 이민호의 호투를 도왔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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