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화려한 플레이(spectacular play)가 나왔습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눈부신 호수비에 홈 팬들도, 현지 중계진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8회초 수비 때 명장면을 연출했다.
클리블랜드의 마일스 스트로가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타구는 2루 방향을 향해 전력질주한 김하성의 수비 레이더망에 걸렸다.
김하성은 달려가면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몸을 회전시켜 1루로 공을 던졌다. 마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스트로는 클리블랜드 팀내 도루 부문 공동 1위(15개)에 올라있을 정도로 주력이 좋은 선수지만 군더더기 없는 김하성의 송구가 스트로의 발보다 더 빨랐다.
김하성이 힘겹게 타구를 잡는 순간부터 이미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았다. 최근 3루 쪽 펜스로 몸을 던지는 과감한 호수비를 펼쳐 샌디에이고 팬들과 동료들을 매료시켰던 김하성의 수비는 올해 펫코파크의 히트상품 중 하나가 됐다.
김하성이 멋진 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일부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건넸다. 현지 중계진은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김하성의 호수비는 샌디에이고가 클리블랜드에 1-3으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0.253, 출루율은 0.330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