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에 참석한 세계적인 축구 레전드 히바우두(왼쪽)와 한국 레전드 차범근, 박지성(오른쪽). 연합뉴스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0)에 대해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차범근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공개 행사에 참석해 8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된 트로피 투어를 축하했다.
그는 "이 트로피를 볼 때마다 가슴이 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주 열악한 축구 환경에서 우리들이 축구할 수 있도록 대선배님들과 선생님들이 씨를 뿌렸고 발판을 놓았다"고 언급했다. 차범근은 "그 뒤를 우리 후배들이 아주 잘해두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한 발 더 나갈 수 있는 도약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차범근은 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한국 최고의 선수를 두고 이름이 오르내린다. 앞서 손흥민은 여러 인터뷰에서 차범근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차범근도 "손흥민과 비교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화답했다. 그는 "우리 시대에는 제가 제일 잘했고, 박지성 시대에는 박지성이 제일 잘했고, 지금은 손흥민이 최고다"고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 성적에 대해서는 8강을 예상했다. 차범근은 "늘 월드컵 때마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면 빗나간다"면서도 "희망은 크게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에 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