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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4번 홀 더블보기' 임성재, 1타 차로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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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14번 홀 더블보기' 임성재, 1타 차로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

    임성재. 연합뉴스임성재. 연합뉴스시즌 최고가 되기까지 딱 1타가 모자랐다.

    임성재(24)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20언더파 준우승을 기록했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30위까지만 출전하는 말 그대로 시즌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전쟁이다. 우승 상금은 무려 1800만 달러(약 241억원)다.

    임성재는 4년 연속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내심 우승까지 노렸다.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출전하면서 보너스 4언더파를 받고 시작했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했고, 3라운드가 악천후로 중단된 상황에서도 단독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3타 차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잔여 3라운드를 치른 후 셰플러와 격차가 커졌다. 임성재의 3라운드까지 성적표는 16언더파. 셰플러는 23언더파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7언더파.

    임성재는 무섭게 추격했다.

    3번 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4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8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벙커에 빠지며 1타를 잃었지만, 9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12번 홀(파4) 버디까지 잡으면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임성재는 13번 홀까지 중간합계 20언더파를 기록했다. 당시 매킬로이와 셰플러는 12번 홀(파4)을 마친 상황에서 21언더파였다.

    14번 홀(파4) 더블보기가 뼈 아팠다.

    이후 매킬로이는 14번 홀 보기와 15번 홀(파3) 버디로 21언더파를 유지했고, 셰플러는 16번 홀(파4) 보기로 20언더파가 됐다. 임성재는 15번 홀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로 다시 20언더파를 만들었기에 아쉬운 14번 홀이었다.

    임성재가 먼저 18번 홀(파5)와 함께 대회를 마쳤다. 이어 매킬로이와 셰플러가 18번 홀을 파로 끝내면서 매킬로이가 우승했다.

    셰플러와 공동 2위. 한국 선수 중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52)의 5위였다. 임성재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20년 11위. 임성재는 공동 2위 상금으로 575만 달러(약 77억원)를 챙겼다.

    페덕스컵 랭킹 1위로 10언더파 보너스를 안고 시작한 셰플러가 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3라운드까지 23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었다.

    셰플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매킬로이가 치고 올라왔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매킬로이는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페덱스컵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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