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함대사령부 홈페이지 캡처미 해군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이 포함된 항모강습단(Carrier Strike Group)이 오는 23일 부산에 입항한다.
해군은 19일 이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레이건함은 일본 요코스카에 주둔하는 미 7함대 예하 5항모강습단의 중심이 되는 항공모함이다. 강습단장은 전임 주한 미 해군 사령관이었던 마이클 도넬리 준장이다.
미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입항하는 일은 2018년 10월 우리 해군이 주최한 제주 국제관함식 이후 약 4년만이다. 다만 당시에는 국제적인 행사인 관함식 참가를 위해서였고, 무력시위 성격을 띤 입항은 2017년 10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왔던 때 이후로 거의 5년만이다.
한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는 전략자산인 항공모함은 그 자체만으로도 전투기 수십대를 싣고 다니는 한편, 호위 함대까지 따라붙기 때문에 전개될 때마다 주변 나라들이 긴장하곤 한다.
올 11월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지난 7월 환태평양훈련(RIMPAC) 때 우리 해군이 참여하지 않았던 항모강습단 훈련도 동해에서 할 예정이다. 해군은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함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 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문홍식 부대변인(대변인 직무대리)은 이에 대해 "이번 방한은 올해 5월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한미 정상 간 합의와, 7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한다'는 양국 국방장관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입항한 항구에서 함들이 재정비를 하고, 승조원들은 휴식을 취하는 한편 양국 해군 사이에 친선의 장이 열리기도 한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레이건함을 비롯해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USS 배리, 타이콘데로가급 미사일 순양함 USS 챈슬러스빌까지 3척이 며칠 동안 정박한 가운데 한미 해군이 상호 함정 방문, 친선 체육활동, 사회 복지시설 연합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