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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 강풍에 부산 시설물 피해 속출…부상 2명(종합)



부산

    태풍 '난마돌' 강풍에 부산 시설물 피해 속출…부상 2명(종합)

    부산 오륙도 한때 순간 풍속 33.9m/s 관측…강풍 피해 잇따라
    경상 2명·시설물 파손 등 태풍 피해 148건 접수
    한때 48세대 정전·위험 지역 주민 155명 대피하기도
    김해공항 항공편 43편 결항, 초·중·고교 원격 수업
    태풍 점점 멀어지고 있으나, 당분간 강풍 이어질 전망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5시 31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도로에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5시 31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도로에서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가장 근접해 지나간 부산은 순간 초속 30m를 넘는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은 19일 오전 10시쯤 중심이 부산에서 200km 떨어진 지점을 지나며 한반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이에 부산 오륙도에서 한때 순간최대풍속 초속 33.9m가 관측됐고, 표준 관측소가 있는 중구 대청동에서도 초속 23.2m를 기록하는 등 거센 바람이 불면서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에서는 모두 148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2건을 제외하면 모두 강풍 관련 신고였다.

    이날 오후 1시쯤 동래구 온천동의 한 아파트 앞 인도에서 초등학생 A군이 강풍에 떨어진 담장 펜스에 맞아 눈 주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 오후 8시 40분쯤에는 동래구 온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강풍에 쓰러진 화분에 맞아 다리를 다치는 등, 부산에서는 모두 2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8일 오후 11시 15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 한 건물 유리창이 부서져 길에 떨어져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8일 오후 11시 15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 한 건물 유리창이 부서져 길에 떨어져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강풍에 따른 각종 시설물 피해나 정전 신고도 잇따랐다.

    18일 오후 8시 10분쯤 금정구 서동의 한 주택 외벽 일부가 파손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11시 15분쯤에는 수영구 광안동 한 건물 창틀이 부서지고 유리가 깨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19일 오전 2시 20분쯤 사하구 신평동의 한 건물 담벼락이 강한 비바람에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해운대구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도로 신호등이 파손됐다.

    또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연제구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48세대가 1시간가량 정전되기도 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2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서 건물 담벼락이 무너져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2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서 건물 담벼락이 무너져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태풍 북상에 앞서 부산시는 침수·붕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 512명에 대피 명령이나 권고를 내렸다.

    이에 동구와 남구 등 6개 구·군에서 155명의 주민이 민간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했다가 태풍이 지나간 뒤 모두 귀가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국내선 항공편 43편이 결항했으나, 19일 오후부터는 정상 운항하고 있다.
     
    침수와 월파 피해 우려로 이날 오전 한때 통제됐던 도로와 교량, 지하차도 등 32곳은 대부분 통행을 재개했고, 이날 오후 1시 기준 일부 보행 산책로만 통제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하루 부산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원격 수업을 진행했으며, 부산시도 16개 구·군 어린이집 1561곳을 휴원 조치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8일 오후 11시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 한 건물의 외벽이 부서져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8일 오후 11시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 한 건물의 외벽이 부서져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한편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일본 오사카 서쪽 260km 해상에서 북동진하며 한반도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지만, 부산·경남권은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부산에 내렸던 태풍경보를 해제하고, 강풍주의보로 변경했다.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지만, 태풍의 간접 영향은 당분간 이어져 20일 오후까지 부산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15~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은 "태풍이 소멸되기 전까지 당분간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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