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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휴…" 태풍 월파 없이 지나간 부산 해안가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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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휴…" 태풍 월파 없이 지나간 부산 해안가 '안도의 한숨'

    제14호 태풍 난마돌 19일 부산 스쳐가며 강한 비바람
    시설물 파손 등 피해 있었지만 해안지역 월파는 없어
    힌남노 악몽 겪은 부산 해안가 상인들 '안도'
    21일 오후까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월파·너울성 파도에 유의해야"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출입 통제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김혜민 기자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출입 통제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김혜민 기자
    19일 부산지역은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다행히 월파에 침수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주 전 태풍 힌남노의 악몽을 겪은 부산지역 해안가 상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일상 회복을 서둘렀다.

    태풍에 대비해 유리벽에 테이프를 붙여둔 모습. 김혜민 기자태풍에 대비해 유리벽에 테이프를 붙여둔 모습. 김혜민 기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고덕일(50)씨는 이날 아침 부랴부랴 가게에 출근해 이곳저곳을 살핀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혹시나 파도가 넘어와 가게를 덮칠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눈에 띄는 피해는 없었기 때문이다.

    2주 전 힌남노 내습 때 주변 가게가 바닷물에 잠기는 모습을 본 고씨는 이번에도 파도가 방파제를 넘지 않을까 걱정돼 뜬눈으로 밤을 샜다며 한숨을 내쉰 뒤 영업 준비를 서둘렀다.

    고 씨는 "태풍 힌남노 때 인근 상가에 피해가 컸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어젯밤 가게 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하고 부랴부랴 대비했는데, 태풍 영향이 약했기 때문인지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밖에 주변 상가 유리창에는 파손을 막기 위해 붙였던 테이프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상인들은 월파에 대비해 입구를 막아뒀던 모래주머니를 치우고 일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부산 민락어촌계가 태풍에 대비해 선박을 육지에 올려둔 모습. 김혜민 기자부산 민락어촌계가 태풍에 대비해 선박을 육지에 올려둔 모습. 김혜민 기자
    2주 전 힌남노 때 어구가 쓸려내려가는 피해를 봤던 민락어촌계도 난마돌이 무사히 지나가자 가슴을 쓸어내리며 작업 준비를 서둘렀다.

    박재만 민락어촌계장은 "힌남노 때 소형 선박은 모두 육지로 올려뒀었는데, 이후에도 태풍이 계속 발생한다고 해서 선박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였다"며 "2주 전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상황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무난하게 지나간 것 같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은 이날 태풍 난마돌이 예상 경로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면서 우려했던 월파나 침수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가로수가 뽑히는 등 시설물 파손이 잇따랐고, 지하차도 등 도로 곳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후 1시쯤 동래구에서 한 초등학생이 넘어진 펜스에 맞아 다치는 등 2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148건에 달했다.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몰아친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김혜민 기자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몰아친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김혜민 기자
    한편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간 뒤에도 곳곳에서 초속 2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밀려와 해수욕장과 방파제 등 위험지역은 통제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21일 오후까지 부산지역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2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10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당분간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계속 밀려올 것으로 보여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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