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세터 염혜선(왼쪽)과 센터 이다현.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한국 여자 배구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완패를 안았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아른험 헬레돔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 B조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 대 3(19-25 12-25 15-25)으로 졌다. 1시간 8분 만에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
당초 대표팀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김연경(흥국생명),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 주축들이 태극 마크를 반납한 이후 대표팀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곤살레스 감독 부임 이후 세대 교체를 단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대표팀은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 전패는 최초다. 여자 배구 FIVB 랭킹도 지난해 10위까지 근접했지만 현재는 24위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VNL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에 완패를 당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9승 9패가 됐다.
이날 대표팀은 이선우(KGC인삼공사)가 9점,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7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블로킹 3 대 13, 서브 에이스 4 대 7 등 대부분 지표에서 열세였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가일라 곤살레스(17점), 욘카이라 페냐(11점)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2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세계 6위 튀르키예(6위)와 2차전을 벌인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이 3 대 2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