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가 2017년 평창에서 진행된 AIPS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체육기자연맹한국이 2023년(85차)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국은 3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펼쳐진 AIPS 집행위원회에서 내년 총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집행위원 만장일치 지지를 얻었다. 이로써 1987년(50차·서울), 2011년(74차·서울), 2017년(80차·평창)에 이어 역대 4번째로 국내에서 내년 5월 AIPS 총회를 열게 됐다.
2023년 AIPS 총회는 그리스 그레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리스가 국가 사정으로 포기를 선언했고, 지난 8월 AIPS의 긴급 요청으로 한국이 총회 유치에 뛰어들었다.
한국은 이전 3차례 AIPS 총회 경험과 더불어 훌륭한 스포츠 인프라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2023년 AIPS 총회지로 확정됐다.
AIPS 총회는 1924년 파리올림픽 기간에 국제스포츠기자들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스포츠기자들 간의 화합과 유대 강화, 취재 및 보도 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됐다. 내년 총회에는 130개 국 스포츠기자, 스포츠 단체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그동안 중요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AIPS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1987년 총회에서 1988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며 전 세계 스포츠미디어에 한국 스포츠를 널리 알렸고, 2011년 총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내는 밑거름으로 삼았다. 2017년 총회에서는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을 전하며 스포츠 국제경쟁력을 입증했다.
2023년 총회도 한국 스포츠의 저력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2022년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 총회에 이어 국내에서 글로벌 스포츠 행사를 계속진 행하며 스포츠 외교 강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2023 아시안컵 축구, 2027 충청권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36 서울하계올림픽 등 국내 개최 및 유치 예정 국제 스포츠이벤트에 대한 홍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AIPS 미디어 어워즈 시상식 라이브 방송 등에 K-팝, K-뷰티, K-푸드, K-관광 등 K-컬처 콘텐츠 홍보 및 체험도 더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 AIPS 총회에 참석한 한국체육기자연맹 양종구 회장은 "전 세계 스포츠기자들이 한데 모이는 AIPS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이전 세 차례 국내 AIPS 총회처럼 2023년 AIPS 총회도 한국 스포츠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전 세계에 한국 스포츠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