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KBS 2TV 새 수목드라마 '진검승부'가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진검승부' 1회는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진검승부' 1회에서는 진정(도경수)이 금감원 로비 비밀장부를 지닌 김형균(조승연)을 체포하기 위해, 연장을 든 깡패들에게 목검을 든 채 공중부양까지 하는 고난도 액션을 펼치는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진정은 선임검사 신아라(이세희)에게 "아니 어떻게 너 같은 놈이 검사가 됐지?"라는 호된 호통을 듣는 와중에도 "뭐 특별한 게 있나요 다 재능이고 운명이지"라는 능글맞은 대답을 던졌다. 진정은 자신이 '검사'가 될 수밖에 없던 운명적인 사명감에 대해 전하는가 하면,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자신이 벌인 '똘기' 가득한 행동을 영웅설화라고 표현하면서도 신아라에게 움찔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진정은 배당받은 사건 중 '서초동 박예영 폭행 및 살인사건'을 발견하고 뭔가 미심쩍은 정황에 의문을 품었다. 진정은 박예영의 집을 찾아 현장을 살핀 후 담당 형사에게 수사보고서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형사가 적반하장으로 목청을 높이면서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더불어 검찰 수사관 이철기(연준석)와 수사하며 사건 담당 형사의 수상한 돈을 확인한 진정은 형사에게서 검거된 범인이 진범이 아니라는 진술서를 받아냈다.
하지만 뭔가 불안해하던 차장검사 이장원(최광일)은 이 사건을 오도환(하준)에게 넘겨버렸고 오도환은 형사의 진술서를 찢어버리고는 그대로 체포된 범인이 징역을 받게 했다. 분노에 찬 진정은 오도환을 찾아가 "이번엔 너희들 너무 갔어. 그러니까 이제부터 내가 너희들 같은 새끼들 전부 박살 내 줄게"라면서 오도환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서로를 노려보는 진정과 오도환, 두 사람을 목격하고 경악하는 신아라의 모습이 담기면서 앞으로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도경수는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역대급 꼴통 검사 진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깡패들을 목검 하나로 제압해버리는 탁월한 액션부터 신아라의 혼쭐에도 여유만만하게 능청스러움을 드러내는가하면, 의심스러운 사건을 놓지 못하고 파헤치려는 검사다운 소신을 지닌 진정 캐릭터를 빈틈없이 그려냈다.
이에 더해 형사에게서 진실을 듣기 위해 편법과 꼼수, 불량함으로 무장한 자신만의 정공법을 행하고, 의심스러운 사건을 묻어버린 오도환을 향해 거침없이 주먹을 날려버리는 등 '불량 검사'다운 면모를 실감나게 소화해 통쾌함을 안겼다.
'진검승부'는 불량 검사 진정의 반전 사이다 행보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쫄깃하고 코믹한 대사, 속도감 넘치는 전개 등 임영빈 작가의 단단한 필력에서 나오는 요소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과 영화를 방불케 하는 시각 효과, 유쾌한 화면 전환, 긴장감을 높이는 카메라 앵글 등 김성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진검승부' 2회는 오늘(6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