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모두 달성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린 6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패하면서 오타니는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투수로서 161이닝을 소화한 오타니 쇼헤이는 최종 166이닝을 기록하면서 규정이닝을 채웠다.
규정이닝은 한 시즌 동안 주로 선발투수로 꾸준히 등판해야 달성할 수 있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지킬만큼 실력이 있어야 하고 부상은 없어야 한다.
30개 구단이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총 45명밖에 되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가 규정이닝을 채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타니 쇼헤이는 올 시즌 투수로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를 기록하며 에인절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 심지어 선발로 등판하는 날에도 타석에 선다. 올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으로 활약했다.
투타 양면에서 모두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남긴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규정이닝-규정타석 동시 달성, 한 시즌 10승-30홈런, 한 시즌 30홈런-200탈삼진 등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다수 작성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우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득점(133개), 타점(131개) 부문 선두에 등극한 애런 저지와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타니 쇼헤이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될만 하다. 하지만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필두로 강력한 경쟁자가 많아 수상은 어려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