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올해 K리그1 마지막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마지막 출사표를 밝혔다.
울산과 전북은 8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5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1 종료를 4경기 남기고 만난 울산(승점69)과 전북(승점64)이다. 1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이번 경기를 이기면 전북과 격차를 승점 8까지 벌릴 수 있다.
이어 11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까지 승리하면 울산은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전북과 비기더라도 상황은 울산이 유리해진다. 사실상 '승점 6'에 가까운 이번 더비의 결과가 울산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산 홍 감독은 경기 전 "지난 FA컵에서 안 뛴 선수들이 있어서 체력적으로는 상대보다 유리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저희가 수비나 미드필더 라인이 괜찮다"며 "공격도 상황을 봐가면서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제가 들어오기 전에 울산과 전북은 약간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맞추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앞으로 나가는 데 있어서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고 우리가 해왔던 대로 즐겁게 게임을 하고 나올 것"이라면서 승리를 약속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전북도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K리그1 6연패를 노릴 수 있다. 지난 울산과 FA컵 준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2 대 1로 승리한 만큼 기세가 매섭다.
전북이 승리하면 승점 차는 2로 좁혀진다.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열리는 셈이다. 전북으로서는 울산을 잡고 2020시즌의 더블(2관왕)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 김 감독은 "승점 3을 무조건 따야 하는 경기다"며 "지금 선수들의 컨디션이 워낙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라이벌 경기는 좀 즐겨야 된다"면서 "경기 결과의 부담과 걱정을 떨쳐내고 몰두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과정이 어떻든 결과가 좋은 과정도 좋은 것으로 되기 때문에 최근 몇 경기 동안 좋았던 부분을 오늘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