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연합뉴스김하성(27)이 침묵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와일드카드 2차전을 패했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2승제) 뉴욕 메츠와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3타수 2안타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한 김하성은 '가을야구' 타율이 0.286으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1승1패)는 타선이 침묵한데다 불펜도 무너지면서 3-7로 패했다.
이에 따라 디비전시리즈 진출 티켓은 10일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주인이 결정된다.
제이컵 디그롬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메츠는 1회말 2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디그롬을 상대로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를 파고든 시속 100.4마일(약 162㎞)의 강속구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셤이 디그롬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4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메츠는 4회말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브랜던 니모가 좌전안타를 날려 다시 2-1로 앞섰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1사 2루에서 유릭슨 프로파르가 우전 안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메츠는 5회말 피트 알론소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3-2로 앞섰다.
김하성은 6회초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메츠는 선발 디그롬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7회부터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곧장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주도권을 잡은 메츠는 7회말 공격 무사 만루에서 제프 맥닐이 내야를 총알처럼 빠져나가는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려 5-2로 달아났다.
메츠는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가 우전 안타, 대니얼 보겔백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7-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김하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사사구 4개를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아쉽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최지만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만 골랐다.
전날 1차전과 마찬가지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중견수 뜬공, 7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혔다.
0-0인 연장 10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그러나 끝내 득점에 실패한 탬파베이는 연장 15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1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카 곤살레스가 탬파베이 투수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에 진출, 동부지구 1위팀 뉴욕 양키스와 맞붙게 됐다.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1, 2차전에서 볼넷 2개만 고르고 5타수 무안타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ALWC 2차전에서 7점 차의 열세를 뒤집고 10-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린 토론토는 2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포를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4회말 에르난데스가 다시 솔로홈런을 날려 4-0으로 앞섰다.
시애틀이 5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토론토는 5회말 보 비셋과 대니 잰슨의 2루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4득점, 8-1로 달아나며 승기를 집는 듯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6회초 카를로스 산타나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해 5-8로 추격했다.
토론토는 7회말 잰슨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9-5로 앞섰다.
하지만 8회말 시애틀은 칼 롤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 만루에서 J.P. 크로퍼드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9-9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시애틀은 9회초 1사 후 롤리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2사 후 애덤 프레이저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토론토를 2연승으로 완파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시애틀은 서부지구 1위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대결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NLWC 2차전에서 선발 에런 놀라의 호투 속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2-0으로 물리쳤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를 2연승으로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리그 챔피언시리즈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2회초 브라이스 하퍼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카일 슈워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필라델피아 선발 놀라는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 안타 수에서 7-4로 앞섰지만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