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제2의 N번방, 이제는 끝내자!' 성착취물 제작·유통·소지 강력처벌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류영주 기자경찰이 디지털 성범죄인 '엘(L) 성착취 사건' 피의자 18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또 최근 증거인멸 교사·무고 혐의를 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소환 조사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엘번방' 사건에 대해 "정상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주범 관련해 말씀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착취물) 시청, 소지, 신상 정보 유포 혐의 등으로 18명을 검거해 그중 3명 구속했다"며 "구속된 이들은 특정 사이트에 사진을 유포하거나 신상정보를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국회사진취재단또 이 전 대표를 지난 8일 재소환해 증거인멸 교사·무고 혐의에 대해 집중 수사했다고 밝혔다.
증거인멸 교사는 성접대 의혹을 덮고자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제보자 장모씨에게 7억원 투자각서를 써주고 성접대가 없었다는 사실 확인서를 받은 사건이다.
무고 사건은 이 전 대표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 무고죄에 해당한다며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변호인 강신업 변호사가 고발한 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를) 2차 소환해 자정을 넘겨서까지 상당 시간 조사했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추가 조사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관련 총 3명을 입건했다고 했다.
다만 대질신문을 했느냐는 질문엔 "필요성이 별로 없어 안했다"며 "진술을 기초로 질문했고 이 전 대표는 본인 의견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접대 사실관계가 확인되느냐"는 질문엔 "전제되는 사실이라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유추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황진환 기자한편 경찰은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설치 후 수사 상황에 대해 "송치된 건은 25건, 37명이며 그 중 6명을 구속했다"며 "현재 111건, 29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14일부터 시행 중인 마약사범 특별 단속 현황과 관련해 현재까지 614명을 검거해 8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