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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독 앞에서 장타 펑펑' 이정후, 만신창이 키움의 위안거리



야구

    '日 감독 앞에서 장타 펑펑' 이정후, 만신창이 키움의 위안거리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8년 만의 LG와 플레이오프(PO) 첫 판에서 실책 4개를 쏟아내며 허무한 패배를 당한 키움. 그나마 위안거리는 멀티 2루타를 터뜨린 이정후와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날린 야시엘 푸이그의 맹타였다.

    키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PO 1차전에서 3 대 6으로 졌다.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첫 판을 아쉽게 내줬다. 역대 5전 3승제 PO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사례는 31번 중 25번으로 확률로 따지면 80.6%나 된다.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당한 패배라 더 아팠다. 키움은 실책과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거의 대부분 점수를 내줬기 때문이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키움은 상대 유강남의 땅볼 때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루수 김혜성이 포구한 뒤 2루 베이스를 찍고 역동작으로 던진 송구가 빠져 실점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좌익수 김준완이 박해민의 좌선 부근 파울 뜬공을 잡은 뒤 송구하는 과정에서 볼을 흘려 1사 2루를 허용했다.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 3루 문보경의 뜬공 때는 유격수 김태진의 포구 실책, 중견수 이정후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더 헌납했다. 2 대 4로 추격한 6회말 무사 1루에서도 포수 이지영의 패스트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1사 3루에서 나온 땅볼 때 1루수 김태진의 송구가 빠져 5점째를 내줬다. LG가 수비 실수 없이 사실상 제대로 득점한 것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나온 서건창의 적시타 때뿐이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 3루 상황 LG 문보경의 타구를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이정후 앞에서 놓치는 모습. 2실점으로 연결된 장면이다. 연합뉴스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1, 3루 상황 LG 문보경의 타구를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이정후 앞에서 놓치는 모습. 2실점으로 연결된 장면이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키움은 남은 경기에서 희망은 봤다.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이다. 특히 이정후와 푸이그가 장타를 뽑아냈다.

    3번 타자 이정후는 상대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필승조 최성훈으로부터 2루타를 뽑아냈다. 비록 상대 수비진의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에 타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8회 후속타로 득점으로 연결된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특히 이날은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대결을 위해 전력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정후와 김현수의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대표팀 감독 앞에서 당당히 2루타 2개를 뽑아낸 것이다. 비록 이정후는 실책을 기록했지만 무리하게 뒤로 가면서 포구하려던 김휘집의 과욕 탓이 컸다. 예상치 못한 실책에 내야진이 제대로 중계 플레이를 하지 못하기도 했다.

    푸이그의 홈런도 반갑다. 푸이그는 6회초 켈리의 속구를 통타, 가장 큰 잠실구장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3m 대형 2점 홈런을 날렸다. 한 방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상대 에이스를 홈런으로 두들긴 것은 의미가 있다. 앞서 2회도 푸이그는 질이 좋은 좌전 안타를 날려 타격감을 확인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수비에서 선수들이 너무 의욕이 앞섰고 집중력이 부족한 플레이 때문에 실점하는 바람에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면서도 "재정비해서 다음 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점에서 이정후, 푸이그의 장타는 반격을 노리는 영웅 군단의 최대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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