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브이 포 벤데타' 예고편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수많은 명대사와 함께 신념과 자유, 그리고 절대 권력에 저항할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메시지를 파격적인 스타일로 그려내며 인기를 얻었던 영화 '브이 포 벤데타'가 오는 11월 2일 재개봉한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브이 포 벤데타'(감독 제임스 맥티그)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의 2040년 영국을 배경으로, 통제와 폭력으로 국가를 점령한 정부에 대항해 혁명을 꿈꾸는 V(휴고 위빙)와 그에 동참하는 에비 해몬드(나탈리 포트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 당시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끌어냈던 '브이 포 벤데타'는 여전히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가이 포크스' 가면과 함께 전 세계 팬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외화 '브이 포 벤데타'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포스터 속 굳건한 의지를 담고 있는 에비의 얼굴은 그 자체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신념을 드러내고, V의 강렬한 포스와 그의 뒤를 따르는 수많은 또 다른 V들의 모습이 압도적인 웅장함을 자랑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케 하는 붉은빛은 저항과 혁명을 외치는 V와 에비의 의지를 보여준다.
포스터와 같이 공개된 예고편은 부패한 정부가 모든 언론을 장악한 채 무자비한 폭력으로 시민들을 제압하며 공포에 떨게 하는 암울한 미래 사회를 보여주며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V의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라는 대사를 통해 묵직하고 날카로운 주제를 드러낸다.
이어 "준비됐어"라고 단호하게 답하는 에비의 등장이 시선을 끄는데, 특히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어버린 나탈리 포트만의 파격적인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한 하나둘씩 폭탄이 터지며 도심 곳곳이 불길에 휩싸이다 영국 국회의사당이 폭발하는 장면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발하며 영화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워너 필름 소사이어티'를 통해 재개봉하는 관객들의 인생 영화 '브이 포 벤데타'는 오는 11월 2일 메가박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