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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시승기]대중화 '전략' 모델…아우디의 자신감, 'Q4 e-트론'

자동차

    [레알시승기]대중화 '전략' 모델…아우디의 자신감, 'Q4 e-트론'

    핵심요약

    브랜드 첫 콤팩트 세그먼트·MEB 플랫폼 기반한 전략 모델
    최고출력 204마력·최대토크 31.6kg.m…82kWh용량 배터리
    실측 전비, 6km/kWH 안팎…표준 4km/kWH 내외보다 넉넉
    프론트 휠 앞쪽 3차원 스포일러 등 효율 높인 디자인 '곳곳'
    'Q7' 버금가는 넉넉한 실내공간도 강점…사전계약 7천대↑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략' 모델이라고 아우디가 강조한 차다. 7천대가 넘는 사전계약으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바로 아우디 'Q4 e-트론'이다.

    Q4 e-트론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하는 첫 번째 모델이다. 'Q4 e트론 40'과 'Q4 스포트백 e트론 40'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과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이 낮아지는 스포트백 스타일 두 종류다.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Q4 e-트론 두 모델을 번갈아 시승했다. 제주도 도심 주행은 물론 1100고지 휴게소를 거치는 오르막 코스와 해안 도로가 포함된 약 207km 거리를 달렸다.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아우디는 지난달 초 Q4 e-트론을 공식 출시하면서 뛰어난 주행감을 강조했다. 이번 시승은 지난달 내·외관 소개에 이어 아우디가 강조한 주행감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선 운전석에 앉으면 Q4 e-트론이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가로로 길게 자리 잡은 송풍구 가운데 자리한 인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운전석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져 보기에 편하게 배치된 탓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 아우디 모델 중에서도 가장 큰 실내 MMI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11.6인치 크기다. 터치 스크린 반응도 기존 아우디 모델보다 향상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내비게이션도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개인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하는 사례가 많지만, 순정 내비게이션 개선에도 꽤나 신경 쓴 모습이다. Q4 e-트론 프리미엄 모델에는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능이 추가되는데 평상시 주행에서는 일반 HUD처럼 작동하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AR HUD가 작동하면서 방향, 속도 등을 보여준다.

    전기차는 출발 초반부터 가속이 뛰어나다. Q4 e-트론도 마찬가지다. 가속 페달을 밟자 Q4 e-트론은 재빨리 반응했다. 전체적인 서스펜션은 부드럽다기보다는 적당히 단단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불규칙한 노면이나 요철을 지날 때 튈 정도는 아니다.

    주행 중 외부 소음도 조용한 편이다.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부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고 느꼈다.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버튼식으로 장착된 보통의 차량과 달리 핸들 아래 시프트 페달 형태로 돼 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버튼식보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운전자의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지 않고 조작할 수 있도록 장착했다는 게 아우디 측 설명이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만족할만하다. 특히 좌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도 탁월하다.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Q4 e-트론은 합산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1.6kg.m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안전 제한속도 기준으로 160km다. 두 모델 모두 8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Q4 e-트론 40은 368km,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의 주행이 가능하다.

    Q4 e-트론 공인 표준 전비는 4km/kWH 내외다. 정확히는 Q4 e트론 40이 복합 4.3, 도심 4.6, 고속도로 4.0이다.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복합 4.1, 도심 4.4, 고속도로 3.9다.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수치상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날 실제 주행을 해보니 6km/kWH 내외로 측정값이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넉넉하게 나왔다. 1100고지 휴게소에 오를 때도 5.3km/kWH로 나타났다. 아우디코리아 측 설명으로는 이번 시승 코스에서 7km/kWH 안팎까지 나왔다고 한다.

    전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차량 전면 헤드라이트 아래에 얇은 수직 바가 있는데 이는 측면의 공기 흐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약 5km 정도의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우디, Q4 e-트론 프론트 휠 3차원 스포일러. 김승모 기자 아우디, Q4 e-트론 프론트 휠 3차원 스포일러. 김승모 기자 
    프론트 휠 앞쪽의 3차원 스포일러는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시켜줘 약 14km 정도의 주행거리 향상 효과를 본다고 한다.

    Q4 e-트론은 두 모델이 길이와 폭은 각각 4590㎜와 1865㎜로 같고 높이만 Q4 e-트론이 1640mm로 Q4 스포트백e-트론보다 20mm 높다. 콤팩트 세그먼트로 운전하는데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장점을 활용한 앞바퀴 조향각 확장으로 회전반경이 10.2m로 짧아져 운전의 편의성도 제공한다.

    실제 유턴 구간에서 돌아 나오는데 2개 차선 안에서 회전이 이뤄졌다. 'RS e-트론 GT'가 3차선까지 넘어가 회전하는 것과 바로 비교가 됐다.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아우디, Q4 e-트론. 김승모 기자 
    Q4 e-트론은 콤팩트 세그먼트임에도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출시 당시 "아우디 Q4 e-트론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아우디가 제시하는 진보의 또 하나의 결과"이라며 "기존 Q5에 버금가는 적재 공간, 대형 Q7 수준의 실내 공간은 이 차의 강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Q4 e-트론40 가격은 5970만원, Q4 e-트론40 프리미엄 6670만원이다. Q4 스포트백 e-트론40 가격은 6370만원,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은 70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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