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니콜라. 한국배구연맹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니콜라(23·201cm)가 V리그 적응을 마쳤다.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8-26, 25-20, 26-28, 25-23)로 이겼다. 지난 22일 대한항공과 시즌 첫 경기에서는 졌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양 팀 최다인 33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58%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홍상혁(10점)과 박진우(9점)도 고루 활약했다.
니콜라는 지난 22일 대한항공과 시즌 첫 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가졌지만,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양 팀 최다인 20점을 몰아쳤지만, 공격 성공률이 36.59%에 그쳤다. 범실은 무려 10개에 달했다. 하지만 2경기만에 V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케이타(21·블루발리 베로나)의 대체자로 합류해 부담이 컸지만, 이를 떨쳐냈다. 경기 전 KB손보 후인정 감독은 "니콜라에게 '우리는 너를 보고 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케이타는 케이타고 니콜라는 니콜라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25점)와 서재덕(19점) 좌우 쌍포가 44점을 합작했다. 신영석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공격을 시도하는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니콜라. 한국배구연맹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한국전력이 10 대 10으로 맞선 상황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먼저 앞서갔고, 세트 후반까지 분위기를 이어갔다.
KB손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8대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니콜라의 오픈 공격과 배상진의 스파이크 서브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3 대 23에서 서재덕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먼저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곧바로 임성진이 퀵오픈을 성공해 승부를 듀스로 이끌었다. 하지만 KB손보가 26 대 26에서 홍상혁의 퀵오픈 성공과 타이스의 범실을 묶어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KB손보는 2세트까지 잡아냈다. 니콜라가 1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4 대 14로 팽팽한 상황에서 니콜라의 백어택에 이어 황택의가 2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24 대 20에서 니콜라가 백어택으로 2세트 승리를 장식했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15 대 19로 뒤진 상황에서 23 대 23까지 끈질지게 추격했다. KB손보가 박진우의 속공으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점했지만, 서재덕이 백어택을 성공시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어 26 대 26에서 신영석의 블로킹 성공과 상대 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전력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4세트에서도 힘을 냈다. 하지만 KB손보가 16 대 16에서 김홍정의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갔고, 상대 범실까지 더해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24 대 23에서 김홍정이 속공에 성공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