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 2로 끌려가던 경기에 해결사 역할로 만회골을 터드린 전북 현대 바로우. 대한축구협회 전북 김상식 감독이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든 FA컵 결승 1차전 후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자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 원정에서 FC서울과 2 대 2로 비겼다.
전반 3분 만에 서울 기성용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7분 조영욱에게 헤더골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남은 시간 동안 바로우의 왼발 슛과 조규성의 페널티킥으로 2골을 만회해 2 대 2 무승부를 만들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 선수들이 긴장했는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며 "전반에 2골을 따라가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족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만족해야만 하는 결과를 갖고 홈에서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이제 전반전(결승 1차전)이 끝났으니 후반(결승 2차전)을 홈에서 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대한축구협회
오는 30일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 홈에서 서울과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FA컵 결승전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원정에서 2골을 얻은 전북이 홈에서 1 대 1, 또는 0 대 0 무승부를 거둘 경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원정 다득점이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저희는 홈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즌 웃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2골에 상관없이 2차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은 제3의 경기장으로 판단, 다득점 우선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만약 연장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트로피 주인공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