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를 내려가는 LG 김윤식. 연합뉴스"선발 김윤식이 후반기에 보여줬던 모습을 굉장히 중요한 3차전에서도 보여줬다.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의미있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믿었던 불펜이 고전하면서 경기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6으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긴 총평이다.
승부의 분수령은 LG가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3루였다.
LG는 좌타 이정후가 타석에 서자 이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선발 김윤식을 진해수로 교체했다. 김윤식과 진해수 모두 왼손투수, 김윤식의 총 투구수는 82개에 불과했다.
이정후는 몸 맞은 공을 출루했고 이후 김혜성, 야시엘 푸이그, 김태진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키움은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왜 교체했을까.
류지현 감독은 "김윤식의 허리 상태가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앞선 타자와 승부를 마치고 허리를 잡는 모습이 보였다. 거기가 한계라고 생각했다"며 "상대 전적에서 이정후에게 가장 강한 투수가 진해수였기 때문에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LG는 4-3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키움은 7회말 대타 임지열이 LG의 바뀐 투수 이정용의 초구 직구를 때려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고 이어 이정후가 다시 직구를 공략해 백투백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류지현 감독은 7회말 상황에 대해 "구종 선택에 아쉬움이 있다"고 짧게 말했다.
LG는 1차전 승리 후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의 숙원을 풀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