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에 소집된 권창훈. 대한축구협회"당사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본인만의 그런 아픈 고통, 그런 게 있다."
권창훈(28·김천 상무)이 부상을 당한 손흥민(30·토트넘)의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권창훈은 3일 오후 파주 NFC에서 "흥민이 형이 가장 속상하고 마음이 아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경험을 해봤지만 그 누구도, 당사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본인만의 그런 아픔, 고통이 있다"며 "빨리 수술이 잘 돼서 회복을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전날 새벽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 6차전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로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다. 수술 후 회복 여부에 따라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지난 2018년 권창훈도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골을 넣을 유력한 공격수였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권창훈은 2019년에야 A대표팀에 복귀했다. 이후 꾸준히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카타르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표팀 손흥민(왼쪽 두 번째)과 권창훈(오른쪽 두 번째)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권창훈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훈련에 있어 선수들이 모두 부상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관리를 잘 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하다. (부상은) 갑작스럽게 찾아오지만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하던 대로 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제가 잘하는 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믿는다"며 "제가 준비한 대로 팀이 준비한 대로 잘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11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호는 12일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한 뒤 14일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