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합뉴스우루과이 공격진은 무섭다.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에 '젊은 피'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가세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떠오른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가 지원 사격을 펼친다.
하지만 한국에도 '벽'이 존재한다. 바로 김민재(SSC 나폴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첫 발걸음이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잠재우고 있다.
세리에A에서는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등을 틀어막으며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 아약스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버풀과 최종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상태였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SNS를 통해 "후방(수비)에서의 바위, 리그(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 카타르 월드컵 준비. 한국 축구와 나폴리는 김민재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민재도 자신감이 넘쳤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완벽하게 막아내겠다는 각오다.
김민재는 "다들 아시다시피 포백에서 경기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감독이 스리백을 요구하면 언제든 그 전술에 대해 이행할 준비가 됐다. 어떤 전술을 쓸지는 감독에게 달렸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언제든지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특히 누녜스에게는 빚이 있다. 챔피언스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후반 교체로 나온 누녜스를 틀어막았지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된 누녜스에게 골을 내줬다. 물론 조 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의 대결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김민재는 "사실 누녜스가 선발로 뛰지는 않았다. 후반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선수다. 공격과 수비에서 적극적이기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 어떤 선수라도 잘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한국도 세계적인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 우루과이를 막아설 '벽' 김민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