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브라질 호드리구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세계 최강 브라질의 무서운 화력에 패배를 맛본 한국 축구. 그러나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바브)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큰 참패를 당했을 것이라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 대 4로 크게 졌다.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의 맹공에 전반에만 4골을 내줬고, 백승호(전북 현대)의 후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브라질이 대단한 쇼를 펼쳤다"면서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가 없었다면 1 대 6 혹은 1 대 7의 대패를 겪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김승규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나온 결정적인 위기를 몇 차례 막아냈다"면서 "4골을 허용해 웃을 수 없었지만 무기력한 수비수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브라질은 이날 18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절반이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이었다. 특히 페널티 지역 안에서만 14개의 슛이 나왔다.
김승규는 수비진 붕괴로 전반에만 4골을 내줬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전반 추가 시간 하피냐(FC 바르셀로나)와 1 대 1로 맞선 위기에서 슛을 펀칭으로 쳐냈고, 후반 9분에도 하피냐의 땅볼 슛을 다이빙하며 막아냈다. 김승규는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하피냐의 오른발 강슛도 선방 처리했다.
역대 한국이 월드컵에서 5골 이상 실점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와 경기(0 대 5)가 가장 최근이었다. 역대 최다 실점 경기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에 당한 0 대 9 패배였다.
이날 김승규의 몸을 날린 선방이 한국 축구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막아냈다. 백승호의 골도 빛났지만 김승규의 헌신도 값졌던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