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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복지장관 "오는 23일 실내마스크 조정기준 발표"

보건/의료

    조규홍 복지장관 "오는 23일 실내마스크 조정기준 발표"

    14일 신규확진 8만 4571명…1주 전보다 9874명↑
    위중증 환자 3명 늘어 463명…전날 사망자 46명
    재감염률 약 15%·3주 전 대비 4%p↑…"아프면 쉬어야"
    "고령층 추가접종률 여전히 저조…지자체 적극 독려 당부"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정부가 열흘 안에 실내마스크 착용지침 완화 여부를 결정하는 구체적 기준을 내놓기로 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을 맡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달 23일에는 실내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감염취약시설 보호, 중증 병상 확보 등 방역·의료대응에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보다 나아진 일상으로 가기 위한 준비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방역당국은 빠르면 내년 1월, 늦어도 3월 사이엔 실내마스크 의무를 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부는 우선 오는 15일 관련 의견을 경청하는 1차 토론회를 가진 뒤 전문가 등의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7차 유행은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장관은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8주째 ('유행 확산'을 뜻하는) 1을 넘어가고 있다"며 "재감염 비율도 늘고 있다. 지난달 5째 주 재감염 비율은 14.7%로 3주 전보다 4%p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연구결과를 인용해 "코로나에 재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은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한다"며 "중증화를 막는 것만큼이나, 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장의 조치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조 장관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증상이 있으면 검사하고, 확진되면 재택치료를 통해 동료와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각 사업장은 재택근무와 연가 사용을 독려하는 등 '아프면 쉴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사업장 내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도입을 원하는 사업장에 재택근무 적합 직무 진단, 인사·노무 관리, IT인프라 구축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인프라 구축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백경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 4571명이 늘어 총 2792만 5572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54.1%에 달한다.
     
    최근 석 달 새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한 전날(8만 6852명)보다는 2281명 줄었다. 하지만 1주일 전 수요일(7일·7만 4697명)에 비해 9874명 많고, 2주 전(11월 30일·6만 7393명)과 비교하면 1만 7178명 증가했다.
     
    신규 발생과 다소 시차가 있는 중증·사망도 높은 수준이다.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3명이 늘어 463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가까이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의 89.4%(414명)는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이다.
     
    전날 하루 동안 숨진 사망자는 46명으로 직전일(29명)보다 17명 많았다. 40·50대 각각 1명씩을 제외하면 전원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누적 사망자는 3만 1174명으로 치명률은 0.11%다.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8만 4498명, 해외유입이 73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만 5177명 △부산 5420명 △대구 3695명 △인천 5061명 △광주 2868명 △대전 2351명 △울산 1924명 △세종 628명 △경기 2만 3177명 △강원 2534명 △충북 2732명 △충남 3702명 △전북 2811명 △전남 2743명 △경북 3731명 △경남 5170명 △제주 774명 등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28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45명이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11만 754건으로 직전일(15만 1819건)보다 4만 1065건 줄었다.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을 통해 고위험군 접종률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이날 기준 322만 9350명이 2가 백신을 맞아 대상자 대비 26.0%의 접종률을 보였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76만 6205명 중 31만 6539명(41.3%)이 추가접종을 마쳤다.
     
    조 장관은 이를 두고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백신 접종은 필수적이다. 지난 주 사망자 360명 중 92.5%가 60대 이상이었지만, 60대 이상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르신과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특히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화 및 감염을 예방하시길 부탁드린다"며 "지자체는 각 지역 보건의료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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