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뒤 오현규(왼쪽)와 대표팀 선수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호의 27번째 선수이자 예비 선수였던 오현규(21·수원 삼성)가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 대표팀 동료로부터 포상금을 나눠 받았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14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오현규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상을 고려해 예비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26명의 최종 엔트리에 오현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대표팀에 남아 선수들과 함께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등번호는 없었지만 대표팀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단체 사진도 찍었다.
오현규는 "저는 아무 등번호가 없는 선수였고 그 순간에는 그래도 제 감정은 좀 속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주장 손흥민과 함께한 시간에 대해 "'역시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며 "제 휴대전화 메모장에다가 비밀 보관해 놓았다"고 언급했다.
오현규는 정식 선수가 아니었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포상금을 받지 못한다. 그러자 동료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저희 모든 26명의 선수들이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은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 그래서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오현규는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18번을 받고 싶다"면서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