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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동점 3점슛에 역전 버저비터까지…KGC 박지훈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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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동점 3점슛에 역전 버저비터까지…KGC 박지훈 '원맨쇼'

    안양 KGC인삼공사 박지훈. KBL안양 KGC인삼공사 박지훈. KBL
    스포츠 경기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가드 박지훈이 발휘한 놀라운 집중력 앞에 고양 캐롯이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박지훈은 2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 에이닷 프로농구 캐롯과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가 79-82로 뒤진 4쿼터 종료 9.4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슛을 넣었다.

    박지훈이 코트 중앙에서 공을 잡은 가운데 3점슛이 필요했던 KGC인삼공사는 슈터를 활용하는 전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지훈은 중앙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3점슛으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박지훈은 경기 후 프로농구 주관 방송사 SPOTV와 인터뷰에서 "슈터 찬스였는데 상대가 모두 스위치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마침 수비가 떨어져 있어서 자신있게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지훈의 3점슛이 터지기 직전까지 코트의 분위기는 캐롯이 장악했다. 캐롯은 경기 내내 선두 KGC인삼공사에 근소하게 끌려갔지만 4쿼터 중반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2분여 전에는 전성현의 3점포로 78-7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정현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놓친 게 불안요소로 남았다.

    캐롯은 80-77로 앞선 4쿼터 막판 박지훈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디드릭 로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박지훈은 벼락같은 동점 3점슛으로 캐롯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박지훈의 원맨쇼는 계속 됐다.

    캐롯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패스 전개가 부주의했다. 박지훈이 베이스라인에서 패스를 가로챘고 양희종에게 넘겼다. 양희종의 슛이 불발됐지만 박지훈이 다시 한 번 베이스라인에서 공을 잡아냈다. 슛을 던질 공간은 없었고 패스할 동료도 보이지 않았다.

    박지훈은 드리블을 치며 자유투라인 부근까지 나왔다. 그대로 턴어라운드 점퍼를 던졌고 공은 종료 버저와 함께 백보드를 맞은 뒤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짜릿한 버저비터. KGC인삼공사가 84-82로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최근 주춤했던 KGC인삼공사는 시즌 전적 17승8패를 기록해 공동 2위(15승10패)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5위 캐롯은 13승12패를 기록했다.

    박지훈은 4쿼터에만 9점을 기록하는 등 오세근과 함께 팀내 공동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변준형과 배병준은 각각 14, 13득점씩 보탰다.

    캐롯에서는 최근 압도적인 슈팅 감각을 자랑하는 전성현이 3점슛 5개와 함께 23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수원 KT는 현대모비스를 101-91로 완파했다.

    하윤기가 야투 12개 시도 중 10개를 성공하며 팀내 가장 많은 27득점을 퍼부었다. 양홍석과 재로드 존스는 각각 22, 21득점씩 기록했고 정성우는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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