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를 결정한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 대한컬링연맹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대한컬링연맹 회장직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용빈 회장은 3일 대한컬링연맹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현 회사의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및 대한체육회 이사직 사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가 정상화 될 때까지 모든 대한체육회 활동과 SNS 활동 등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빈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 제9대 대한컬링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국내 첫 세계컬링아카데미 아이스메이커 초청 강습회 개최, 인프라 확대, 선수와 동호인이 함께 하는 전국 컬링대회 확대 등 약 2년 동안 한국 컬링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세계컬링총회 서울 유치 및 세계 믹스더블선수권대회 강릉 유치를 통해 한국 동계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을 포함해 선수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김용빈 회장은 이 외에도 대한카누연맹 회장, ACC총회 아시아 카누연맹 부회장, 2018 아시안게임 선수단 부단장,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김용빈 회장은 "봉사 활동과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대한컬링연맹의 회장을 역임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저변확대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한 것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컬링인들과 헤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연맹의 회장이 아닌 대한민국의 컬링인 중 하나로 돌아가 언제나 대한민국의 컬링을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