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부진에도 신뢰 보낸 KB 사령탑, 실력으로 보답한 한성정

배구

    부진에도 신뢰 보낸 KB 사령탑, 실력으로 보답한 한성정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 한국배구연맹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 한국배구연맹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27·195cm)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KB손해보험은 2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8, 26-24, 25-19)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2018년 2월 18일 이후 무려 5년 만에 얻어낸 셧아웃 승리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6점에 공격 성공률 58.97%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도 10점, 공격 성공률 47.37%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한성정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성정은 이날 10점에 공격 성공률 56.25%을 기록, 지난달 13일 삼성화재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모처럼 살아난 한성정의 경기력에 활짝 웃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어도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공격을 뚫어주지 못하면 힘들다"면서 "한성정이 공격과 리시브를 구축해 주면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대등한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성정은 이날 제 역할을 톡톡히 했음에도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앞섰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못 미쳤다"면서 "그럼에도 기다려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던 한성정은 지난 17일 OK금융그룹전에서 홍상혁, 배상진 등에 밀려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때 후 감독에게 들은 진심 어린 조언이 좋은 자극제가 됐다. 
     
    당시 한성정은 후 감독에게 "노력하는데 잘 안 풀려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후 감독은 "시합을 안 뛰는 게 더 스트레스일 거다. 노력해달라"고 말했고, 다음 경기인 21일 삼성화재전에 한성정을 다시 출전시키며 신뢰를 보냈다. 
     
    한성정은 반등을 위해 휴식일에도 훈련에 매진했고, 이날 경기에서 노력이 빛을 발했다. 그는 "감독님의 말씀이 큰 힘이 됐다. 좋은 자극제가 됐다"면서 "믿어주신 것에 보답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후 감독은 평소에도 한성정에 대한 믿음이 컸다. 한성정은 "감독님께서 나와 (황)경민이, (황)택의를 많이 믿어주신다. 셋이 팀을 이끌어갈 선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택의와 경민이는 잘하고 있지만 나는 부족했다. 앞으로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했다. 한성정은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편은 아니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