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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되지 못했다" 이기형 신임 사령탑이 분석한 '강등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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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되지 못했다" 이기형 신임 사령탑이 분석한 '강등 성남'

       인터뷰 중인 성남FC 이기형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인터뷰 중인 성남FC 이기형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의 새 지휘봉을 잡은 이기형(49) 감독이 팀이 강등된 원인에 대해 단결력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2일 오후 경남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지난 시즌 선수들이 경기에서 하나가 되지 못했던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K리그1에 있던 성남은 지난해 다이렉트 강등으로 K리그2로 내려왔다. K리그1 최초 3연패와 두 번의 3연패를 거둔 성남에 큰 상처였다.
       
    성남은 승격을 위한 해결사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2016시즌 후반 감독 대행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다.
     
    이 감독은 "경기에 들어갔을 때 전술적인 것을 떠나서 모두 하나가 돼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동료가 실수했을 때 응원하며 독려하는 모습이나 누군가가 나서서 분위기를 끌고 가는 부분이 약했다고 분석했다.
         
    5년 만에 다시 정식 감독을 맡은 이 감독은 성남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모든 선수가 주전 경쟁을 하고 자기를 희생해서 팀을 챙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다이렉트 승격이 목표라는 이 감독은 "누구 하나 베스트 멤버로 정한 게 없고 계속 경쟁해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 하나라도 게을리하거나 포기하면 우리가 원하는 승격을 이루지 못 한다"며 "같이 노력하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술 변화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성남은 수비적으로 나서는 일이 많았다. 무조건 지키다 보니 상대에게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고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졌다.
       
    이 감독은 "질 때 지더라도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면서 "첫 훈련 때부터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공격적이고 도전하는 축구, 성남이 간절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별명인 '이기는 형'에 걸맞은 성적을 만들겠다는 이 감독은 "저희가 생각하는 목표를 잘 이룰 것"이라며 남은 동계 훈련 기간 전력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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