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은 25일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사안의 심각성이나 국민 정서 등을 고려했을 때 국가적 중책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더 늦지 않게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학교폭력 피해자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전 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정 전 검사의 진실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안 부대변인은 "정순신 전 검사는 그저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아버지가 아니라 소송을 통해 피해 학생을 극한 상황으로 밀어 넣은 가해자"라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정순신 전 검사와 아들의 가해 행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순신 전 검사와 아들은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부대변인은 나아가 "국민의힘도 학교 폭력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각 피해 학생과 국민께 사죄하라"면서 "몇 번째 인사 참사인지 셀 수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인사 검증 라인을 문책하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순신 신임 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본부장은 임명 이후 아들이 과거 2017년 유명 사립고 재학시절 동급생에게 지속적으로 언어폭력 등을 행사해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