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재판 중인 배우 김새론(23)이 아르바이트 중인 듯한 사진을 공개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새론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골방과 같이 어두운 방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과 카페처럼 보이는 곳에서 머리띠를 매고 유니폼을 입은 채로 무언가를 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스토리는 일반 게시물과 다르게 게재 후 24시간 동안만 노출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김새론이 갑자기 재판 후 생계형 아르바이트처럼 보이는 사진을 올려 동정 여론을 위한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새론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심리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첫 공판에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녀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왔으나 이 사건 이후 피해배상금을 지불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은 이날 재판 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새론의 '생활고'를 믿지 못하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역 배우 출신인 김새론이 오랫동안 작품과 CF에 여러 편 출연해온데다 여느 연예인들처럼 재력을 드러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새론은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동생과 함께 거주하는 대형 평수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를 공개한 바 있다. 수입차인 '볼보 XC40'와 자동차계의 명품으로 통하는 '벤틀리' 컨버터블 차량 운전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문제가 된 차량은 출고가 1억원이 넘는 '랜드로버 디펜더 110'이다.
김새론이 선임한 법무법인 두 곳 중 한 곳은 국내 법무법인 매출 10위 안에 드는 대형로펌이다. A 법무법인의 경우 김새론 재판 담당 판사와 대학 동기인 B씨가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무엇보다 김새론의 이 같은 사진마저 '거짓' 의혹이 제기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스포츠조선은 11일 김새론이 사진을 올린 카페 프랜차이즈 C사 관계자를 통해 "경기도 D 매장의 아르바이트생이 김새론과 친구인 것으로 점주님이 알고 있는데, 그곳에서도 김새론은 아르바이트로 일한 적이 없다고 해당 점주가 전해왔다"며 "현재 김새론 친구로 알려진 아르바이트생이 지난해 9월 그만둔 관계로, 정확히 이 사진을 어떻게 찍게 됐는지 알 수 없어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어두운 주방 사진에 대해서도 "우리 매장에서 찍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따로 베이킹을 하는 공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들은 김새론이 지난해 5월 음주운전에 대한 사과문을 올린 이후 약 10개월 만으로, 법정에서 '소녀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고, 이 사건 이후 피해배상금을 지불하며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를 뒷받침 하려 '인증샷'을 일부러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과거 행적과 재력을 뽐냈던 김새론에 대한 동정보다 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또 변압기와도 충돌해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한 김새론은 인근 병원에서 채혈했다.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수치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이었다. 면허 취소 수준이다.
김새론은 2000년 생으로 육아잡지 '앙팡' 표지모델로 2001년 데뷔해 '뽀뽀뽀' 등 TV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칸국제영화제에 최연소로 초청, 2010년 흥행한 영화 '아저씨' 에서 원빈과 함께 주연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같은 해 열린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