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연합뉴스"팀과 선수 본인을 위한 결정이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한화 이글스의 투수 유망주 김서현(19)이 2023시즌 KBO 리그를 퓨처스(2군)에서 맞이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을 앞두고 "김서현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구원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 구속 150km 후반대를 던질 수 있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김서현은 2년 차 신예 문동주와 더불어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김서현은 올해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은 2군에서 1이닝 혹은 2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고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며 "프로야구 선수들을 상대로 잘 견딜 수 있는 구종 습득을 집중적으로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임에도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부분이 없지 않아서 (2군행 결정을) 굉장히 망설였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이 2군에서 차근차근 기량을 끌어올리는 사이 꾸준함이라는 목표 아래 당장 팀에 도움을 줄 선수들이 충분히 있었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전혀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한 결정이지만 선수 본인을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고 지난 2시즌 동안 리빌딩에 집중했던 수베로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를 결정하는 과정이 예년과는 확실히 달랐다. 선수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1군 전력으로 분류될 선수들이 2군으로 많이 갔다.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중요한데 서로를 살벌하게 이겨내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1군에 준비된 선수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