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과 최지만. 연합뉴스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는 코리안리거 최지만과 배지환이 같은 날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지만은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고 배지환은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4-4로 팽팽하던 9회말 1사 1,2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월 3점홈런을 때렸다.
배지환이 잘 때린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순간 승부가 결정됐다. 피츠버그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휴스턴을 7-4로 눌렀다.
피츠버그는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가 4-2로 앞선 9회초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승리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앞선 네 차례 타석에서 안타없이 침묵했던 배지환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리드오프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42가 됐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렸다.
1회말 2루타로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최지만은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2-2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지만은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0.148로 올랐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이날 나란히 시즌 2호포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