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인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부부.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아내 이다인 집안 논란과 대중의 비판에 대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이승기는 12일 SNS에 두 차례에 걸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일단 팬들을 향해 "먼저, 죄송하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결혼식 축의금 전액 기부 결정과 함께 앞으로 이다인과 나누며 살아가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승기는 "이다인과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악성 댓글)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마지막으로 많은 분이 결혼식에 찾아와 축하를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마움을 돌려드릴 방법을 생각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축의금을 쓰면 더욱 의미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승기와 이다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이처럼 정면돌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밝히며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주시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견미리 남편이자 이승기 장인 이모씨의 260억 원 주가조작 및 30만 명 피해자 의혹, 이번 결혼식 협찬설 등을 부인·해명했다. 직접 논란을 기사화한 기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호소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 원(세전)을 전액 기부했을 때 분에 넘치는 대중의 칭찬을 받았다. 많은 분이 응원과 용기를 주셨다. 대략 2개월 정도 칭찬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다음, 분위기는 반전됐다. 하지만 상관없다. 기부와 '선플'은 별개의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기부를 한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라면서 "'주가조작으로 260억 횡령과 30만 명 피해자 양산'은 명백한 오보다.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다. 이다인 부모님이 이를 보도한 매체들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해 정정보도를 냈다"고 알렸다.
결혼식 이후 제기된 협찬설을 두고는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안다. 저도 협찬 없이 제가 직접 하객 여러분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이승기·이다인은 지난 7일 2년 간의 공개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이승기가 아시아 콘서트 투어 업무 차 방문한 싱가포르로 동반 출국했다.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이다. 이로 인해 과거 견미리 부부가 연루됐던 제이유 다단계 사기 사건부터 이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가 또 다시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상황까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안들이 재차 조명 받았다.
견미리 측은 여론이 악화되자 이승기가 언급한 루보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해서는 "견미리씨와 남편과는 무관하다"며 "견미리씨 가족과 새롭게 가족이 되는 분들(이승기 가족)을 위해서라도 허위 사실에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직접 부인했다. 그러나 전과 등은 사실이라 부정 여론이 완전히 수습되진 못했다.
다음은 이승기의 SNS 글 전문.
이승기 입장문 |
저를 아껴주시던 팬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하셨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내 이다인씨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요.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습니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이 결혼식에 찾아와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고마움을 돌려드릴 방법을 생각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축의금을 쓰면 더욱 의미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승기와 이다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습니다.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 글 속에도 '꼬투리' 잡을 것들이 있을 겁니다. 이 글이 시발점이 되어 또다시 악의적인 기사들이 나오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를 낸 이유는…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켜봐 주십시오. 이다인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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