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의 아이사와 이치로 의원(오른쪽) 등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야스쿠니신사 집단참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일본 현직 국회의원 87명이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21일 일본 TBS 방송은 이날 오전 8시쯤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 등 현직 국회의원 87명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이들은 모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의 모임' 소속이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있다.
이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아이사와 이치로 중의원(자민당)은 참배 후 "G7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에 대해 엄격한 태도로 임하는 상황이지만 각국 정상들이 어떻게 하면 평화와 화해를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집단 참배를 하지 않다가 지난 2021년 12월 집단 참배를 재개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4월(춘계 예대제)과 10월(추계 예대제)에도 집단 참배했다.
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춘계 예대제(例大祭)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는 이름으로 '마사카키(真榊)'라는 공물을 보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일종의 제사 도구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2021년 10월과 작년 4월, 8월, 10월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만 보내고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