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월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광주시 공공기관 구조혁신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광주시가 오는 8월 목표로 공공기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별 직급 체계 정리와 함께 서로 다른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조정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관광재단과 통합돼 광주관광공사로 거듭날 김대중컨벤션센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현재 109명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실장급 7명은 연봉 계약직에 나머지 직원들은 대부분 호봉제 적용을 받는 정규직이고 일부는 기간제나 공무직이다.
이에 반해 광주관광재단의 경우 17명이 모두 정규직이고 호봉제 적용을 받고 있어 임금과 직급 체계를 단일화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통합되는 기관들과 직급과 임금 체계 차이가 커 통합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업무를 비롯해 기관마다 수행해 왔던 성격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정비가 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복리후생비 조정도 문제다. 광주사회복지서비스원으로 탄생할 복지연구원과 사회서비스원이 해당된다.
광주시는 민선 8기 들어1억9천여만 원을 들여 32개 공공기관에 대한 조직진단 용역을 의뢰했다. 조직진단 및 기능효율화 용역 용역 중간보고 자료를 살펴보면 복리후생비 비중이 평균 수준인 사회서비스원과 달리 복지연구원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편성돼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100%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당분간 직급과 임금을 유지한 뒤 임금 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우선 시의회 조례 통과 등 공공기관 통합 절차에 대해 집중할 계획이다"면서 "당장 변경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임금과 직급 체계를 1년 정도 유지한 뒤 변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합 대상에 포함된 공공기관들은 임금과 직급체계, 복리후생 등이 판이해 일원화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기다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사회서비스원은 직원 노조가 활동하고 있어 노조 차원에서 어떤 요구와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공공기관 통합 작업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월 23일 공공기관 8개를 4개로 통합하는 구조혁신안을 발표했다.
통합 기관은 △광주관광공사(광주관광재단+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테크노파크(광주테크노파크+과학기술진흥원) △광주사회복지서비스원(사회서비스원+복지연구원) △광주상생일자리경제재단(광주상생일자리재단+경제고용진흥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