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 탬파베이 란디 아로사레나. AP=연합뉴스올 시즌 메이저 리그(MLB) 돌풍의 팀 탬파베이가 대기록까지 세웠다.
탬파베이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 개막 뒤 최장 연속 팀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3번 타자 란디 아로사레나가 상대 선발 딜런 시즈로부터 좌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개막전부터 21경기 연속 홈런이다. 탬파베이는 2019년 시애틀이 세운 개막 후 20경기 연속 팀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개막 뒤 연승 기록을 세우며 돌풍의 중심에 섰다. 디트로이트와 개막전에서 4 대 0 완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이후 거침 없이 13연승을 질주했다. 1900년 이후 MLB 개막 최장 연승 타이 기록이다.
비록 탬파베이는 지난 15일 토론토에 지면서 신기록은 무산됐다. 그러나 19일부터 다시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탬파베이는 3 대 2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1회말 홈런을 터뜨린 아로사레나가 이번에는 적시타를 때려내 4 대 3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아로사레나는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전 득점을 책임지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로사레나는 경기 후 "우리는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하고 있고, 서로를 돕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록과 관계 없이 이런 플레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18승 3패로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 1위를 달렸다. 내셔널 리그까지 MLB 전체 승률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