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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아반도가 날아오르면 농구 코트가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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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 아반도가 날아오르면 농구 코트가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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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 아반도가 하늘 높아 날아오를 때마다 챔피언결정전 코트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필리핀 국적으로 아시아 쿼터 자격을 얻어 KBL 무대에 입성한 렌즈 아반도(안양 KGC인삼공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무대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엄청난 탄력으로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아반도는 프로농구 결승 무대에서도 특유의 점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아반도의 매력은 덩크에만 능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반도는 폭발적인 점프력을 자신의 모든 플레이에서 잘 녹여내고 있다. 타점 높은 점퍼, 리바운드 그리고 블록슛까지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반도가 압도적인 높이로 리바운드를 잡을 때나 예상 못한 타이밍에 점프해 상대의 슛을 걷어낼 때마다 경기장은 감탄 섞인 탄성으로 가득 찼다. 그 순간만큼은 KGC인삼공사와 서울 SK 팬들의 목소리가 구분되지 않는다.

    아반도는 SK를 상대하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4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승리한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18득점, 1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팀은 비록 패했지만 아반도는 팀내 최다인 22득점에 리바운드 5개, 블록슛 3개를 보태며 분전했다.

    아반도는 정규리그에서 SK에 유독 강했다. 김상식 감독이 1차전 부진에도 아반도를 계속 믿고 가는 이유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아반도를 믿는다. 아반도에게도 항상 믿고 있다고 말한다"며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아반도의 공격 활동량은 KGC인삼공사의 무기 중 하나다.

    전희철 SK 감독이 "김선형이 아반도에 대한 수비 부담을 덜어서 체력의 여유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반도를 막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김선형도 "아반도는 한시도 안 쉬고 움직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는 SK가 지난 5차전에서 3-2 형태의 지역방어를 들고 나온 이유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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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반도는 부진했던 1차전을 제외한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평균 18.0득점, 5.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6.8%, 1.7블록슛을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의 백코트 한 축을 지키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출전시간도 늘고 있다. 지난 4차전에서는 35분 이상 뛰었다.

    아반도는 KBL이 도입한 아시아 쿼터의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가 화려한 패스로, 이선 알바노(원주 DB)가 깔끔한 득점력으로 주목 받았다면 아반도는 KBL에서 보기 드문 폭발적인 탄력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플레이로 농구 팬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반면, 아반도는 공격만큼 수비가 강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대인방어 그리고 도움수비에서의 위치 선정 때 종종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이를 SK가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남은 시리즈의 관건이다. 5차전은 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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