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석 거제시의원. 거제시의회 5분자유발언 영상 캡처경남이주민연대회의는 3일 양태석 거제시의원의 외국인 노동자 혐오·비하 발언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양 의원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양 의원의 말에는 이주노동자를 향한 예비적 범죄자 낙인, 노동능력 저평가, 근거 없는 두려움 조장 등 '혐오'와 '차별'을 구성하는 모든 내용이 망라되어 있다"며 "혐오와 차별은 대상에 대한 비하나 공포 의식이 만들어내는 평가를 일컫는 것으로, 하나같이 불합리하고 근거가 없는 것뿐이지만 그 발언이 미치는 사회적 폐해는 막강하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경남에 거주하는 14개국 교민회 대표단으로서 우리는 다른 누구도 아닌 지역사회의 대표적 공인인 시의원에게서 위와 같은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양태석 의원에게 묻는다. 우리가 그렇게 못마땅하고 혐오스러운 까닭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연대회의는 그러면서 "양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며 "또한 거제시의회는 인종차별 동료 의원을 묵과하지 말고 중징계에 착수하고 거제시의회에서 불미스럽기 짝이 없는 인종차별 발언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