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탓에 조기 강판되는 곽빈. 두산 베어스3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에 대형 악재가 덮쳤다. 토종 에이스 곽빈(22)이 허리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8일 우완 투수 곽빈이 외야수 강진성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경기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됐다.
곽빈은 이날 오전 정밀 검진을 받았고 허리 염좌 판정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우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회복세에 따라 추후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곽빈은 두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선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88의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전날 LG전에서 1⅓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6실점을 하고 무너져 평균자책점이 2.53으로 불어났다.
두산은 LG와 경기에서 초반 곽빈이 대량 실점을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꺾였고, 1 대 11로 대패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져 13승1무14패 승률 4할8푼1리를 기록,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홈 구장을 쓰는 두 팀의 맞대결은 '잠실 라이벌 매치'라 불리며 매 경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다. 게다가 이번에는 어린이날 시리즈에 배정돼 자존심을 건 뜨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지난 5일과 6일 경기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7일만 경기가 열렸는데 두산은 이날 무려 10점 차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패배에 책임을 느낀 곽빈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는 "오늘 정말 많은 관중앞에서 저도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많고 팀 연패를 팀 모두 같이 끊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라면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여 죄송하고 빨리 회복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팀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응원 부탁드리고 정말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