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23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 서남근을 누르고 장사를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모래판 괴물'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가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백두봉을 정복했다.
김민재는 23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눌렀다. 5판 3승제 결승에서 세 판을 내리 따내며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통산 4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천하장사까지 포함하면 5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재는 8강과 4강전에서 잇따라 강적들을 제압했다. 김민재는 8강전에서 지난달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4강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2회 천하장사에 빛나는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를 2 대 1로 누르고 화끈하게 설욕했다.
4강전 상대는 동갑내기 최성민(태안군청). 고교 시절 천하장사 대회 준우승을 거둔 최성민은 졸업 뒤 곧바로 민속씨름에 진출해 백두장사 4회 우승을 이뤘다. 고교 시절 2인자였던 김민재는 울산대에 진학해 대학 무대를 평정한 뒤 지난해 2학년 신분으로 백두장사와 천하장사에 올랐다. 결국 절친 대결에서 2 대 1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난적들을 꺾은 김민재의 기세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서남근을 맞아 주특기 들배지기를 잇따라 구사하며 2 대 0으로 앞서갔다. 세 번째 판에서 김민재는 밀어치기로 서남근을 눕히며 포효했다. 평창 대회 무패 행진 중단의 아쉬움을 곧바로 다음 대회에서 씻어냈다.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영암군 민속씨름단. 협회
김민재는 단체전까지 2관왕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울주군청과 단체전 결승에서 접전 끝에 4 대 3으로 이겼다. 영암군은 지난 평창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어냈다.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 이하) 결과
백두장사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서남근(수원특례시청)
3위 최성민(태안군청)
4위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
공동 5위 김진(증평군청), 손명호(의성군청), 박성용(영암군민속씨름단), 장성우(MG새마을금고 씨름단)
▶단체전 결과
우승 영암군민속씨름단(전라남도)
준우승 울주군청(울산광역시)
공동 3위 용인특례시청(경기도), 연수구청(인천광역시)